
"탄핵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기독교인들에게서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들에게 '공산주의'는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위협이다.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그 자리를 공산주의가 대신하게 되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그들은 유일하게 그 자유가 숨 쉴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부르짖는다.
그러나 이를 보고 "21세에 무슨 공산주의냐"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반공'은 그것을 통해 정치 권력을 얻고자 하는 세력의 선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이 많은 교회의 장로, 집사, 평신도, 때론 목사들이 현혹된 것일 뿐이라고 그들은 일갈한다. 정말 그럴까?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의 김성원 대표를 12일 만나, 그에게 '대한민국 공산화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라운드C는 최근 탄핵정국에서 탄핵 반대를 가장 앞장서 주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다. 현재 구독자는 약 82만 명에 이른다. 기독교인이기도 한 김성원 대표의 말을 아래 요약·정리했다.
과반 의석 정당 생기면 국회 독재 구조
그 당 이념이 사회주의 경도돼 있다면
대한민국 공산화로 가는 것 시간문제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도 한때 잘 살아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공산화는 너무 먼 이야기이고,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와 지금 세계정치의 흐름을 보면 공산화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
공산화라고 할 때, 그것이 처음부터 '김일성을 숭배하라'거나 '종교를 핍박하겠다'고 하며 다가오지 않는다. '공산(共産)'은 문자 그대로 함께 나누는 세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의 것을 나눠서 내가 좌지우지하겠다' 이런 것을 추구하는 정당이 있다면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시도했던 법안들을 보자. 우선 양곡관리법은 정부가 의무적으로 쌀을 사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럼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정부가 무조건 쌀을 사주기 때문에 쌀의 질이 내려갈 것이다. 또 우리 농업이 다른 작물보다 쌀을 재배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다. 결국 질 낮은 쌀만 생산될 것이다. 이게 바로 사회주의식 접근의 문제점이다.
그리고 노란봉투법. 노조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끔 문을 열어 주는 법이다. 노조에서 한 번 탈퇴했던 사람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럼 경영 자율도가 내려가게 되면서 투자 등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실제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과도한 노조의 행위다.
이뿐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버' 같이 되고자 '타다'라는 기업이 약진했는데 민주당에 의해 가로막혀 소위 '타다금지법'이 생겼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타다의 CEO가 지금까지도 울부짖고 있다.
그 다음 반도체특별법. 지금 대만과 미국엔 '주 52시간제' 같은 게 없다.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주 7일 열심히 일해야 한다.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경우가 그렇다. 정말 열심히 일해 나온 수익을 그 기업이 가져가게 된다. 그런데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반대하고 있다.
이젠 국회증언법까지 예고하고 있다. 기업들이 국회에 의무적으로 나와 국회의원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하도록 한 법이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기밀이 유출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25만 원을 전 국민에게 나눠 주겠다고 한다. 그럼 초인플레가 오고 현금 살포에 중독된 국민들은 더 이상 일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다.
그 일이 정확하게 베네수엘라와 이르헨티나에서 일어났다. 공산화가 멀리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베네수엘라는 과거 '민주주의의 진열장'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지금은 쓰레기통을 뒤지는 나라가 됐지만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풍부한 에너지와 농업 생산을 통해 정말 잘 먹고 잘 살았다. 한때는 GDP가 5등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그랬던 나라가 기업을 규제하고 정부와 당이 소유권을 컨트롤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소유권을 통제한다는 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다는 거다. 여기에서 가장 최악의 일이 발생하는데 노동을 하기 싫어하는 국민들 사이에 도덕적 해이가 편재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복지에 중독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굉장히 잘 살았다.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한때 '남미의 파리'라 불렸다. 심지어 1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이르헨티나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나라도 국민들이 사회주의와 무한복지에 맛 들려 회복이 안 되는 나라로 전락해버렸다. 공항에는 노숙자들이 가득하고, 국민의 3분의 1이 극빈층이다.
지금 민주당처럼, 정당의 권력이 제어되지 않고 폭주하게 되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우리나라 헌법은 국회에 대해 수많은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불체포 특권을 누리지만, 국익을 해치는 법안을 발의했을 때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같은, 탄핵 남발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도 없다.
한 정당이 과반 의석을 가지게 되는 순간 사실상 국회가 독재 할 수 있는 구조인데, 만약 그런 정당의 이념이 사회주의적으로 경도돼 있다면, 대한민국이 공산화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경제정책을 사회주의식으로 할뿐 아니라 안보도 사실상 친북·친중 노선에 있다.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민주당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민노총은 단순한 노동조합이 아니다. 그 간부들이 지금 무엇으로 재판을 받고 있나. 김정은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북한 지령에 따라 한국 사회를 전복시키려 했다고 해서 1심에서 유죄가 나오지 않았나. 민노총은 북한의 지령문을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집단이다. 그냥 노동조합이 아니다.
또 간첩법 개정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다. 지금 간첩법은 북한에 부역한 자만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것을 중국 등 다른 나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엄청나게 많은 입법을 하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회의 법안 발의 숫자가 영국에 비해 약 170배 더 많다. 일본보다는 100배를 더 쏟아낸다. 국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스위스의 한 기관이 규제로 인해 기업을 하기 힘든 나라의 순위를 매겼다. 대한민국을 전체 63개 국 중 거의 꼴지 수준인 58위에 놓았다.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법을 발의하면서도 기업을 하기엔 좋지 않은 나라... 이것이 뭘 의미하나? 북한을 추종하는 민노총의 인질로 잡힌 민주당이 대한민국 경제를 완전히 갉아먹고 있다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이젠 중국에까지 기울었다? 민주당이 정말 우리나라를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다. 반대한민국적 이념과 방향성을 갖고 있는 집단이 행정부마저 장악하면 대한민국은 급속도로 공산화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공산주의 집단인 북한과 중국을 가까이 두고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보다 더 악조건 속에 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다."
정상 좌파 당이라면 중공 위협 막을 것
현 상황, 좌우 관점으로 보기엔 예외적
민주당에 기독 의원 있다는 것 알지만...
(기자: 민주당 안에도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이 있지 않나.)
"저는 지금 민주당을 단순한 좌파 정당으로 보지 않는다. 고전적 의미에서 좌파는 약자들에게 좀 더 많이 베푸는 등 정부가 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세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금 민주당은 그 선을 넘었다고 본다.
중국이 우리나라 군사 기밀에 대해 1년에 3천 건 정도 해킹을 시도한다. 우리나라 블랙요원 정보와 기업의 기밀정보도 중국으로 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했을 때, 중국의 우수 공산당원이 이를 촬영했다. 중국인이 드론으로 우리 국정원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정상적인 좌파 정당은 약자들과 대한민국을 위해,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차단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또 하나, 민주당이 그냥 노동조합과 함께 하면 저는 그들을 좌파 정당으로 분류하겠다. 하지만 민노총은 이미 말씀드렸듯이, 반국가적 행위를 대놓고 한다. 이런 민노총과 사실상의 공생 관계인 민주당이 과연 좌파 정당인가? 저는 그 선을 넘었다고 본다. 고전적 의미의 좌파 범주에 넣지 못할 정도로 그들은 극단적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관점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예외적인 구간으로 들어왔다.
민주당 내에도 기독교인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을 저도 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고 이미 이야기한 적이 있다. 동성애자들을 공공기관에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겠다는 말도 했었다. 설교 등 종교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정책을 채택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거기서 나오는 게 정상이다. 그것이야말로 기독교인이 해야 할 선택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동조하고 가세해서 더 많은 권력을 쟁취하려 한다면, 그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도전이다.
성경에도 믿음의 길에서 떠난 많은 이들이 나온다. 하나님을 믿는다 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 결국 참된 신앙은 행위와 세계관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그 행위와 세계관이 철저히 반기독교적으로 돼 있다면 그 신앙을 점검해 봐야 한다."
자유, 인류사 소수에만 허락됐던 권리
질식사하고 있는 자유 외면할 수 없어
다음 세대에 자유 전수하는 것 제 사명
"제 모토는 갈라디아서 5장 1절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이 말씀은 제가 존경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유언이기도 하다. 교회사와 세계사를 공부해보니 자유라는 것이 너무 소중하더라. 안류사에서 소수에게만 허락됐던 권리였다.
그런 자유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질식사하고 있다. 저는 이걸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불이익과 오해, 때론 협박과 조롱도 받고 있지만 괜찮다. 제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유의 가치가 너무 크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 자유를 위해 우리의 선조들이 피땀을 흘려 싸웠기 때문이다. 이 유산을 어찌 소멸할 수 있겠는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자유를 전수해 주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