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주도 세력, 한미일 협력 약화시키려해
한국인들, 광화문에서 태극기·성조기 흔들어
중국 '정보 조작 캠페인'과 연관될 가능성도
한국계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세력이 한미동맹 약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 김 하원의원은 6일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의 공격성 증가와 중국 공산당(CCP)의 악의적 영향력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국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가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세력에 의해 주도됐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한동맹은 미국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라고.
김 의원은 "(탄핵 주도 세력과) 같은 세력이 (6.25)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이어 자신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인권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이를 반대해 왔다며 "성급한 종전선언은 주한미군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언론의 편향성 문제도 지적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언론 보도가 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에 집중돼 있지만, 탄핵에 항의하는 한국인들이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서방 언론은 이러한 모습을 대부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이 중국 등의 '정보 조작 캠페인'과 연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중국 공산당, 북한 정권과 같은 우리의 적들은 동맹의 약점을 악용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이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반미 선전의 증가는 적들에게 청신호를 준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대담하고 뻔뻔해지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이 해외 정보 조작 활동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고, 글로벌 정보 지형을 재편하기 위해 대규모 정보 조작 캠페인을 벌인다'는 국무부의 분석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하고 동맹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기독교인인 김 의원은 한인 의원으로서 미 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 전 미주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면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