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과 SSRS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47%를 기록한 트럼프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반면 네바다 주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8%, 해리스 후보가 47%로 트럼프 후보가 약간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는 유권자 특성별로 뚜렷한 지지율 격차가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층에서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를 16%p 차이로 크게 앞섰으나, 남성 유권자층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후보가 14%p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네바다의 경우 성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여성 유권자의 51%가 해리스 후보를, 46%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CNN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네바다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성별에 따른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전투표 현황을 보면 애리조나에서는 55%, 네바다에서는 42%가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응답했다. 두 주 모두에서 공화당 등록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자들의 지지도를 보면 애리조나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3%, 트럼프 후보가 44%를 기록했으며,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52%, 해리스 후보가 46%를 기록했다. 

한편, 러스트벨트 지역의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서스쿼해나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51.7%의 지지율로 46.6%를 기록한 트럼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미시간 주는 1980년 이후 2016년 한 차례만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던 곳으로, 당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전체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애리조나 등록 유권자 781명(오차범위 ±4.5%p)과 네바다 등록 유권자 683명(오차범위 ±4.7%p)을 대상으로 2126일 동안 실시됐으며, 미시간 조사는 2327일 4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오차범위 ±4.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