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탐험가이자 기독교인인 베어 그릴스(Bear Grylls)가 신앙은 “주일만이 아니라, 거친 등반, 정글 탐험, 고요한 의심의 순간에 새겨진 하나님과의 관계이자 여정”이라고 고백했다.

올해 50세인 그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신앙과 의심은 같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저는 많은 의심과 고난을 겪었고 매일 이 모든 것이 미친 짓 같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 어두운 길의 빛이 되어주시고, 쇠약한 몸에 힘을 주신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는 “많은 계곡과 정상, 정글과 사막을 지나면서 항상 그분이 함께하셨다. 우리는 삶 속에서 그것이 필요하다”며 “저에게 신앙은 주일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저는 매일 그분이 진정으로 필요하다. 이것이 제가 인생을 대하는 방식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가 질문하지 않는 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며 “신앙은 제 삶의 일부이며, 저에게 정말로 필요하고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영국특수부대 SAS 출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인간 대 자연>(Man vs. Wild), <베어 그릴스의 러닝 와일드>(Running Wild with Bear Grylls), <베어그릴스:지옥에서의 탈출>(Bear Grylls: Escape from Hell) 등 다양한 생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2023년 CP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교회의 문화와 상태를 언급하며, 하나님의 깊은 관계가 평생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인생에서 할 일은 그리스도와 가까이 지내고, 종교적이고 불필요한 것, 그리고 필요하다면 교회도 버리는 것이다”라며 “공동체와 친구, 정직, 신앙, 사랑에 관한 교회의 요소만 남기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릴스의 발언은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그는 신앙이 자신보다 더 큰 존재와의 깊은 관계가 필요한 영적 생존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관점은 그의 6부작 모험 시리즈인 <자연 속의 선택받은 자들>(The Chosen in the Wild)로 이어졌다. 이 시리즈는 예수 그리스의 생애와 제자를 다룬 미국의 유명 드라마 <선택받은 자>(The Chosen)의 출연진이 그릴스와 함께 야생에서 생존 상황을 헤쳐나가며, 예수의 제자들을 지탱한 신앙의 세계를 조명한다.

그릴스는 이달 20일 미국 올랜도 월드센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팬 행사에서 CP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신앙과 생존을 위한 모험을 결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관객들이 야생의 도전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예수의 제자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릴스는 “<선택받은 자>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그들의 관계와 여정에서 어떤 분이신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는 제가 항상 가장 잘 반응했던 신앙의 요소이며, 모든 형식과 규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아닌, 이 작품에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내게 집중하라 그러면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물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이다”라며 “많은 모험을 통해 제 삶에서도 그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앙이 생존처럼 지속적인 여정임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신작의 초점이며,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끊임없이 전진해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릴스는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항상 함께하시며, 문자적이든 은유적이든 광야에서 당신의 제자들을 인도하신다. 모험을 떠나 서로 눈을 맞추면 그 가운데 연결이 생긴다. 우리가 하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