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애스크캐시’(AskCathy)가 교회 단체와 연구 기관의 협업으로 출시되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교회에 관한 도움을 주는 답변들’(Churchy Answers That Help You)의 줄임말인 이 챗봇은 토론토연합교회협의회(TUCC)의 혁신 사역 센터와 버지니아 신학교 트라이탱크 연구소(TryTank Research Institute)가 개발하여 6월에 시범 출시되었다.
트라이탱크 연구소의 전무이사 로렌조 레브리하 목사는 CP에 이 챗봇의 목표가 “언제 어디서나 성공회에 대한 기본적인 답변을 제공할 수 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브리하는 “캐시를 개발하면서 이 도구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최신 버전의 챗GPT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챗GPT의 일반 지식 기반을 능가하는 특별한 서고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서고에는 1000개 이상의 성공회 및 성공회 신앙 관련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주로 (웹사이트에 제공되는) 성공회 교회 전체의 문서들이 수록돼 있다”며 “전진운동(Forward Movement)의 서적과 총회 관련 문서들도 있다. 가능한 경우, 사용자가 더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출처를 인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직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신속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삼위일체 교리부터 교회 정치, 심지어 ‘제4조 징계 절차’와 같은 문제들까지 전부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레브리하는 이 챗봇이 특히 평신도가 성공회 교회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교인들이 캐시와 대화하면서 교회 법규나 적합한 찬송가에 대해 알아보고, 특정한 상황에 맞는 기도문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예를 들어, 평신도 지도자가 교인 중 한 사람의 장례 조문에 참석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캐시에게 물어보면, 공동 기도문, 성경 구절, 찬송가까지 캐시가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바르나 그룹(Barna Group)은 기독교인들의 AI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2%만이 AI가 “기독교 교회에 유익하다”고 믿었고, 51%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27%는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브리하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캐시를 “도구로 인식하며,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 도구가 성공회 교회의 사역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AI가 사람을 대신해서는 안 되며, 캐시의 의도는 그렇지 않다”면서 “캐시는 사용자들이 지역 목회자나 영적 지도자에게 더 깊이 있는 조언을 구하도록 정기적으로 권장하며, 이상적으로는 우리가 성공회 신앙에 더 깊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2023년 7월, 기술기업 롱비어드(Longbeard)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챗봇 ‘마지스테리움 AI’(Magisterium AI)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인 매튜 하비 샌더스는 지난 4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챗봇이 출시 몇 주 만에 18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