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선 목사 (휴스턴 순복음 교회)
홍형선 목사와 함께 쓰는 영성일기

휴스턴에서 백두산까지


10명의 성도님들과 북한땅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싶어 중국 여행을 떠났다. 북한의 2대 도시인 신의주와 마주보는 중국 단둥에서 백두산까지, 또 백두산에서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 3개국이 만나는 방천까지 1334km를 차로 6박 7일을 달리고 왔다.
꿈에 그리던 북한땅을 볼수 있다니... 백두산 천지보다 북한땅을 내 눈으로 본다는 설레임으로 시작된 여행은 북한땅을 볼때마다 아픔을 넘어 화가 났다.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트랙터는 고사하고 경운기 한대 없다. 호미들고 삽들고 사람의 손으로만 산등성까지 일구며 농사를 짓는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허리를 숙이고 있어 멀리서보면 사람 모습이 아니라 염소떼 같다. 
밤에는 불빛 하나없는 북한땅을 보노라면 3대독재 체제가 불러온  암담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중국은 이런 북한의 독재를 지지하여 북한을 폐쇄시킨후 자국민으로 관광하게 한다. 그래서 북한과 맞다은곳마다 관광지로 만들어 한족들이 단체로 관광와서 폐쇄된 북한을 바라보며 중국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고, 북한을 자기땅으로 여기게 한다. 
이처럼 중국에게 북한은 관광거리이면 빨대?를 꼽고 지하자원을 공급받는 감추어진 식민지이다. 이런 모습에 섣부른 통일이 아니라 복음통일만이 유일한 소망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 누가 복음통일을 가져올수 있을까?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이다.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말처럼 한반도의 역사는 디아스포라의 역사이다. 디아스포라인 서상륜에 의해 한반도에 최초로 복음과 성경이 들어오고 최초 교회인 소래교회가 탄생했다. 

그래서인지 압록강을  떠 다니는 작은 배들을 보면서 두루마리 속에 성경을 품고 압록강을 건너는 140년전의 서상륜을 쉽게 그려볼수 있었다. 이처럼 조선은 서간도의 디아스포라에 의해 영적축복이 흘러 들어갔다. 반면에 북간도땅과 미국땅에 머물던 디아스포라에 의해 반일운동이 일어났고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이처럼 한국역사는 디아스포라 역사이다.그리고 우리는 디아스포라이다. 

이때문인지 일송정에 올라 해란강이 굽이쳐 흐르는 북간도의 벌판을 바라보며 "일송정"을 부를때 눈가가 촉촉해지며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교회의 비젼은 "다음세대"이다. 하지만 다음세대를 어떻게 세울수 있느냐?고 물으면 막연한 답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배우면서 답을 찾은것 같다.

왜 나를 한국사람이면서 미국땅에 살게 하는가? 왜 이 시대를 살게 하는가? 하나님이 살게 하셨다면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디아스포라... 이들이 하나님 나라,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세대이다.
그래서 일송정에서 북간도땅을 바라보며 "다음세대와 이땅을 반드시 방문하여 비젼을 나누리라"고 다짐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