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5일 발간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에 따르면 성폭력범죄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디지털 성범죄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성폭력범죄는 4만1433건으로 전년 대비 25.9% 늘어났다. 디지털 성범죄는 1만605건을 기록해 전년의 5079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 성범죄는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범죄 수법이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과 배우자 폭력 경험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10만명당 501.9건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384.7건으로 크게 줄었다.
배우자 폭력 경험률도 2019년 8.8%에서 2022년 7.6%로 1.2%p 하락했다. 신체·정서·경제적 폭력 경험률은 감소 추세지만 성적 폭력은 2%대를 유지하며 정체를 보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 인력 증원으로 공공안전 대응 역량이 개선되는 추세다. 2022년 경찰 1인당 주민 수는 393명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소방 1인당 주민 수도 780명으로 3.3% 줄었다.
다만 2022년에는 집중호우와 5개 태풍 영향으로 자연재난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가 최근 10년 내 두번째로 컸다. 사회재난 인명피해도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로 큰 폭 증가했다.
박상영 통계개발원장 직무대리는 "이 보고서가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여 보다 안전한 사회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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