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챈들러 목사가 이끄는 빌리지교회가 창립한 교회가 ‘액츠 29 네트워크(Acts 29 Network)’로부터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시티뷰교회는 ‘조직 구조의 결함’, ‘잘못된 의사 결정’, ‘좌편향적 신학으로의 이탈’ 및 ‘교회 확장을 지원하는 데 대한 신뢰 상실’을 탈퇴 이유로 꼽았다.

지난 2일 시티뷰교회의 담임목사인 릭 화이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결정의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교회의 탈퇴는 18년 동안 네트워크에 깊이 협력해온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 목사는 성명에서 “우리 교회는 액츠 29 네트워크에서 탈퇴했다.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동안에도 내가 액츠 29를 변호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이 문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사과나 회개를 해야 한다면 내게 연락을 달라”고 했다.

화이트는 회원 교회의 목회자들을 대표해 그들의 우려를 지도부에 비공개로 전달했지만, 액츠 29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단체가 영향력 있는 목회자가 있는 대형 교회를 선호하며, 중소형 교회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교회는 수년 동안 액츠 29에 놀랍도록 충성해 왔다”며 “액츠 29의 많은 직원, 지도자, 그리고 대부분 남아 있기로 결정한 회원 교회의 목사들과 친구이자 복음의 동역자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개인적으로 액츠 29 네트워크를 다른 이의 시간, 돈,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좋은 단체로 추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티뷰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교회는 화이트 목사가 맷 챈들러 목사를 만난 후 2년 뒤인 2006년에 창립되었다. 챈들러는 액츠 29 이사회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브라이언 하워드가 그 직책을 맡고 있다.

화이트는 교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2020년에 액츠 29와 일부 지도자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좌파적 견해를 채택하고, 자신의 교회를 포함한 많은 회원 교회 내에서 관계적 갈등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구체적인 사례 중 하나는 액츠 29가 그해 9월에 게시한 “우리의 LGBTQIA+ 친구들과 예수님과 함께 걷기”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이 영상은 나중에 삭제되었지만, 화이트는 해당 영상이 부주의하다며 “당혹스러움과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액츠 29가 교회 내 여성 설교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역사적 입장에 따른 견해를 취하는 대신 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 교회들을 조사한 뒤 상호보완론(Complementarianism)에 관한 서한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서한이 “확실한 명확성이 부족했다”고 말하며 “액츠 29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모호한 입장을 취할 의도를 나타내면서 확고한 보수주의 회원들을 무시하고 경시했다”고 주장했다.

1998년 데이비드 니콜라스와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공동 창설한 액츠 29 네트워크는 드리스콜 목사의 지도 아래 교회 개척 단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4년에 드리스콜 목사는 강압적인 리더십 문제로 퇴출되었으며, 2020년에는 액츠 29가 당시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티미스의 강압적인 리더십에 대한 의혹을 조사한 뒤 그를 해임했다.

2012년에 회장으로 취임한 챈들러 목사도 조사의 대상이 되었다. 2022년 8월, 챈들러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혐의로 빌리지교회와 액츠 29에서 잠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