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교회를 상대로 온라인에서 공격을 예고한 남성이 예배 도중 흉기를 들고 교회에 들어가려다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5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국은 폴스처치 시에 거주하는 35세 아시아계 남성 루이 지앙(Rui Jiang)을 헤이마켓에 위치한 파크밸리 교회(Park Valley Church) 밖에서 체포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루이 지앙은 주일 이른 아침,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연한 폭력 위협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고, 메릴랜드의 한 주민이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문제의 게시글에는 파크밸리 교회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용의자의 차량은 교회에서 근무 중이던 비번 경찰관과 교인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경찰 당국은 ”비번 경찰관과 교회 직원들이 협력하여 피의자를 입구 근처에서 무사히 체포했다”며 “피의자는 별도의 문을 통해 건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제지되기 전에 그 장소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피의자는 장전된 권총 1정, 여분의 탄약 탄창, 그리고 칼 두 자루를 소지한 상태였다. 해당 총기는 피의자가 합법적으로 구입하여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앙은 위험한 무기를 예배 장소로 가져가 신체적 위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이며 재판일은 계류 중이다.
경찰은 “사법 당국은 이러한 의심스러운 온라인 게시글과 관련해, 경찰에 연락한 해당 시민과 여러 경찰 기관의 합동 노력, 그리고 경계심을 보여준 파크밸리교회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당국도 성명을 통해 카운티 및 경찰들이 “신속하게 행동하여 잠재적인 총격범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크밸리 교회는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주일 우리 캠퍼스에서 발생한 위협을 찾아내기 위해, 주와 카운티 경계를 넘어선 그들의 신속하고 용기 있게 행동한 당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교회는 또한 “우리는 주일예배와 교회 행사에 참석하는 교인들의 복지를 깊이 생각하는 교회이며,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과 함께, 안전한 사역과 우려스러운 상황을 목격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한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