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고령의 교회 신자들을 대상으로 3500만 달러의 폰지 사기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에 거주하는 브렌트 시먼(Brent Seaman)이 미등록 증권 공모를 통해 최소 60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3500만 달러를 사기로 조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SEC는 “이 투자자들 중 다수가 나이가 많고 은퇴했으며, 시먼이 활동하는 네이플스 교회(Naples Church)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시먼에 대한 혐의는 SEC의 마이애미 지부가 2019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발생한 사안에 대해 소수 그룹에 대한 사기 대응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발견되었다. SEC가 플로리다 남부 지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시먼은 통화와 상품 거래 외에도 기술 회사에 투자하는 데 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연간 18%에서 48%의 수익을 약속했다.
시먼은 자신의 투자가 “안전하고 보장된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 맹세했지만, SEC는 그의 투자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였으며, 그의 통화 거래는 항상 수익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시먼은 자신의 고급 자동차를 구입하고, 개인 비행기 여행 비용에 수백만 달러를 유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그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월 분배금을 지불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폰지 사기와 유사한 형태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의 마이애미 지부 국장인 에릭 부스티요는 “고소장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시먼은 성공에 대한 거짓 주장으로 교회 신도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취약한 투자자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시먼 외에도 아카니토 홀딩스, LLC, 아카니토 이퀴티, LLC, 아카니토 이퀴티 II, LLC, 아카니토 이퀴티 III, LLC 및 아카니토 이퀴티 IV, LLC를 증권법 5항의 등록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 회사들은 아카니토 캐피털 그룹 LLC와 서지 LLC와 함께 증권거래법의 사기 방지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SEC는 또한 시먼을 증권거래법의 딜러 등록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시먼이 벌인 친화성 사기(Affinity Fraud)는 “종교나 민족 공동체 또는 노인과 같은 식별 가능한 그룹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사기의 유형”을 말한다.
SEC는 친화성 사기가 “(손실 위험, 투자 실적, 계획 주최자의 배경과 같은) 중요한 세부 사항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투자를 수반한다”며 “많은 경우, 신규 투자자가 주최자에게 주는 돈은 초기 투자자에게 지급되어, 투자가 성공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신규 투자자를 속여 이 계획에 투자하도록 하고, 기존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가 안전하다고 믿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SEC는 “실제 투자가 있다고 해도, 그 투자는 거의 또는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한다. 사기꾼은 단순히 자신의 개인적인 용도로 신규 투자자들의 돈을 가져가며, 종종 그중 일부를 의심할 수 있는 기존 투자자에게 갚는 데 사용한다”며 “결국 투자자 돈의 공급이 고갈되고 현재 투자자들이 지불을 요구할 때, 계획이 무너졌고 투자자는 자금의 대부분 또는 전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지적했다.
친화성 사기 수법은 종종 사기꾼들이 종교 단체와 같은 공동체의 회원 자격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SEC는 “친화성 사기의 핵심은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의 그룹에 존재하는 신뢰와 우정을 악용한다”고 밝혔다.
SEC는 친화성 사기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기 전, 주최자의 배경을 조사하도록 권고한다. 또한 “위험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빠르고 높은 수익”에 속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