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중 다섯 가지 영적 개체인 “하나님, 천사, 천국, 지옥, 악마”를 믿는 비율이 2016년 이후 3~5% 감소했지만, 10명 중 7명 이상은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갤럽(Gallup)은 2001년부터 미국인의 영적 개체에 대한 믿음을 조사했다. 올해 5월 1일부터 24일까지 집계한 결과, 2001년에 비해 하나님과 천국을 믿는 비율은 16% 하락했으며, 지옥을 믿는 비율은 12%, 악마와 천사를 믿는 비율은 10% 하락했다.
미국인의 74%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으며, 천사(69%)와 천국(67%)을 믿었다. 또한 미국인의 과반수는 지옥(59%)과 악마(58%)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3-15%는 각 개체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동시에, 10명 중 약 3명은 악마나 지옥을 믿지 않으며, 10명 중 2명은 천사와 천국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비율은 12%로 세 항목 중 가장 낮았다.
조사에서 미국인의 51%는 다섯 가지 영적 개체를 모두 믿었으며, 11%는 그중 어떤 것도 믿지 않았다. 또 다른 7%는 이 모든 개념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으며, 31%는 일부만 믿는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질문 방식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지만, “확신할 수 없다”는 선택지가 없었던 2022년에는 81%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밝혔다.
자주 종교 예배에 참석하거나, 개신교인(비종파 기독교인 포함), 공화당 지지자들은 다섯 가지 영적 개체를 믿는 경향이 가장 높았다.
개신교인은 천주교 신자보다 다섯 가지 실체를 믿는 경향이 더 높았는데, 특히 천국과 지옥,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하나님을 믿는 개신교인은 94%, 천주교 신자는 85%였고, 천사(87% 대 80%), 천국(89% 대 76%), 지옥(81% 대 61%), 악마(80% 대 60%)에 대한 믿음도 개신교인이 더 높았다.
매월 한 번 이상 종교 모임에 참석하는 성인 중 매주 참석자들은 다섯 가지 개체를 모두 믿었다. 그러나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는 하나님과 천사를 믿는 사람들은 과반수를 넘겼으나, 천국, 지옥, 악마를 믿는 사람은 절반 이하였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78%-87%는 다섯 가지 개체를 모두 믿었으며, 무소속은 51%~68%가 믿는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56%에서 66%가 하나님, 천사, 천국의 존재는 믿지만, 지옥과 악마의 실체를 믿는 사람은 절반 이하였다.
연간 가구 소득이 4만 달러 미만인 미국인들은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보다 영적 개체를 더 많이 믿었다. 그러나 연소득 4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이하, 10만 달러 이상인 두 그룹 모두 과반수가 다섯 가지 영적 개체를 믿었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 미국인들이 다섯 가지 개념을 가장 믿었으며, 35-54세 사이의 과반수도 영적 개체를 모두 믿었다. 18-34세의 미국인들은 악마를 제외한 하나님, 천사, 천국, 지옥에 대해 과반수가 믿는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악마를 제외한 다른 모든 영적 개념을 더 많이 믿었다. 하나님의 실체를 믿는 여성(79%)이 남성(70%)보다 높았지만, 악마의 존재를 믿는다는 답변은 58%로 남녀 둘 다 같았다. 그 밖에도, 대학 학위가 없는 성인이 대학 졸업자보다 다섯 가지 영적 실체를 믿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갤럽은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교회 출석률, 조직화된 종교에 대한 신뢰도, 종교적 정체성이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인들의 하나님, 천사, 천국, 지옥, 악마에 대한 믿음도 2001년 이후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며 “그러나 여전히 미국 성인의 각 개체에 대한 믿음은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정기적인 교회 출석자, 개신교인 및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들의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