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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레디컬>의 저자인 데이비드 플렛 목사(위싱턴 D.C 맥린바이블교회 담임)는 교회 안에서 영적, 감정적, 관계적, 심지어 육체적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 냉랭해진 가족들, 서먹해진 친구들, 편을 나눠 서로 원수처럼 다투는 장로들, 파벌들이 서로 빼앗고 뺏기는 교단들, '교회는 다를 줄 알았건만'이라며 기독교에 실망하여 신앙을 등지고 떠나가고 있는 다음 세대들을 보며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됐다.

플렛 목사는 이를 보며 본 도서를 집필했으며 "'철저한' 돌이킴을 넘어 '온전한' 살아 냄으로서 크리스천은 예수님의 놀라운 경이와 그분의 교회가 보여주는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세 개의 통을 머릿속에 그려 보라. 첫 번째 통은 분명한 성경적 신념과 관행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모든 제자를 연합시키는 통이다. 이 통에는 복음이 담겨 있다. 첫 번째 통에는 하나님 말씀의 권위, 무오성, 충족성도 들어 있다. 그 말씀 안에 있는 분명하고도 직접적인 진리와 명령들도 들어 있다. 뒤에서 자세히 탐구하겠지만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충분한 기초이다"고 했다.

이어 "크리스천들은 첫 번째 통에 포함된 신념과 관행에서 불신자들과 분명히 나뉜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거나 구원이 은혜로 받는 것이 아니라거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시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고 돌봐야 하지만 그와 함께 교회를 이루어 예배할 수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우리와 같은 하나님을 예배하거나 같은 복음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권위와 충족성(sufficiency)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 안에서 그와 연합할 수는 없다. 다만 그를 불신자로서 사랑하고 그를 예수님께로 이끌기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 개의 통 중에서 두 번째 통에는 지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연합시키는 신념과 관행이 들어 있다. 이 통에는 교회마다 의견이 다른 것들이 포함된다. 지교회들은 주로 이 두 번째 통에 포함된 신념과 관행에 따라 여러 교단으로 나뉜다. 그럼에도 모든 교회는 복음 전파를 위해 다른 교단의 교회들과 협력한다. 예를 들어, 어느 교회는 아기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고 다른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 본인에게만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을 수 있다. 어느 교회는 남녀 상관없이 목사가 될 수 있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믿는 반면, 다른 교회는 성경에 따르면 오직 남자만 목사가 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 또 어느 교회는 하나님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언이나 방언이나 치유의 영적 은사를 주신다고 믿는 반면, 다른 교회는 그런 은사가 과거에서처럼 오늘날에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크리스천들은 두 번째 통의 신념과 관행에 따라 각기 다른 교회로 나뉘지만, 어디에 있든 예수님의 제자로서 서로를 응원하고 복음 전파를 위해 손을 잡으며 연합할 수 있다. 세 번째 통에는 같은 교회 안에서도 교인들끼리 다를 수 있는 신념과 관행이 포함된다. 한 교회 안에서 교인들이 세례, 영적 은사, 교회 리더십에 관해서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언제 종말이 시작될지에 관해서는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 정치적 선택을 비롯해서 다양한 개인적 신념은 다를 수 있다. 대개 교인들은 이런 문제에서는 각자 다른 입장을 고수하더라도 입장이 같은 교인들끼리 나가서 따로 교회를 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통을 혼동하다 교회 연합의 문제점들은 이 통들을 혼동하여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데이비드 플렛 목사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로, 《래디컬》, 《래디컬 투게더》, 《팔로우 미》, 《카운터 컬처》, 《복음이 울다》 등을 통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 살아가도록 일깨우고 격려하고 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맥린바이블교회(McLean Bible Church)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