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141개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둘러싼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의 분열로 인해 교단을 탈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7일 윌리엄스포트 소재 커뮤니티 아트센터에서 열린 UMC 서스퀘하나 연회(Susquehanna Conference) 연례 회의에서 141개 회원 교회의 탈퇴가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서스퀘하나 연회에 속한 교회 수는 665개로 급감했다.

연례 회의에서 투표는 알투나부터 요크 지구에 이르기까지 지역구별로 진행되었고, 투표 중간마다 기도와 묵념 시간이 주어졌다.

‘연회를 위한 연대사역’(Connectional Ministries for the Conference) 책임자인 캐슬린 카인드 목사는 탈퇴로 인해 교회가 사라진 신자들에 관한 질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원화된 해결책은 없으며, 함께 나아가며 개인과 가족 및 그룹의 구체적인 필요를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뒤, 서스퀘하나 연회 감독인 산드라 스타이너 볼 주교는 연설에서 “오늘 밤, 이 문을 나설 때와 들어올 때의 우리는 참으로 다르다. 지금은 깨어짐의 시간”이라고 명명했다.

볼 주교는 “탈퇴를 결정한 교회의 일원이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가족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 시기 동안 길을 보수하는 일에 자신을 헌신해야 한다”며 “이것은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기도하고, 고백하며, 서로를 용서하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 각 사람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서로 용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탈퇴 토론 과정 중에 우리는 많은 다른 점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우리 자신을 되찾고, 그리스도의 생각과 마음을 입어, 길을 보수하고 그리스도를 알리는 데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퍼슨 타운십에 위치한 ‘코르테즈 커뮤니티교회’(Cortez Community Church)Cortez United Methodist Church)는 이번 탈퇴 교회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해 4월, 서스퀘하나 연회는 코르테즈 커뮤니티교회가 적법한 탈퇴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문에 따르면 교회 지도부는 지난 2월, 교회 재산을 장악하고 은행 계좌를 압류하고, 새로운 단체명이 들어간 교회 간판으로 바꾸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UM 뉴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3200개 이상의 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교단을 떠났고, 그중 올해에만 1200개 이상이 UMC를 떠나 새로운 보수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GMC)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