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와 동성결혼 등의 문제에 있어서 개신교인들이 비개신교인들보다 더 보수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 1천명 씩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24일까지 했던 조사 결과를 21일 소개했다.
낙태 문제에 있어서 '여성의 결정권'보다 '태아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개신교인의 경우 41%였지만 비개신교인들에게선 23%로 나타났다. 또 동성결혼에 대해선 개신교인 응답자들의 80%, 비개신교 응답자들의 58%가 반대했다.
'성소수자'에 대해 개신교인들이 비개신교인들보다 더 불편함을 느꼈다. '지하철에서 내 옆자리에 ○○○이/가 앉으면 꺼리게 된다'는 질문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성소수자'를 꺼리는 비율은 개신교인 40%, 비개신교인 32%로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8%p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노숙자나 장애인 등 다른 집단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
주변의 성소수자에 대해 불편을 느끼는 비율은 개신교인 14%, 비개신교인 3%로 차이가 컸다.
인간 존엄과 평등 인식에 있어서는 개신교인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사람은 존재 자체로 존엄하기 때문에 모두 평등하다'는 질문에 개신교인의 80%, 비개신교인의 71%가 동의했다.
자신의 주관적 정치 성향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각 '중도'가 45%인 가운데, 개신교인은 '보수'(매우+약간) 27%, '진보'(매우+약간) 28%였고, 비개신교인은 '보수' 24%, '진보' 31%로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보수적인 성향이 약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