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의 약 절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 이후 국가를 더 나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밝힌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는 지난 14일과 15일, 18일에 미국인 유권자 900명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국가로서 더 좋게 혹은 더 나쁘게 만들었는가? 아니면 바이든의 대통령 직무가 큰 차이를 만들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했다.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7%는 “바이든이 국가를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34%는 “더 좋게 만들었다”, 17%는 “어느 쪽이든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의 전성기는 미래인가 아니면 과거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미국의 최고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1월 라스무센이 질문했을 당시 같은 대답인 47%보다 확연히 감소했다.

반면, 과거가 미국의 최고의 날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42%로 2020년 33%보다 더욱 증가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원의 10명 중 과반(57%)이 “바이든이 미국을 더 좋게 만들었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 10명 중 7명(70%)은 “바이든이 미국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무소속 유권자의 42%는 바이든이 나라를 더 나쁘게 만들었고, 31%는 바이든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원은 10명 중 5명 이상(52%)이 “미국의 최고의 날이 미래에 있다”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30%)과 무소속(31%) 유권자는 3명 중 1명 미만이 이 의견에 동의했다.

지난 3월, 유타주 지역 매체인 데저릿 뉴스는 미국인의 72%가 “국가의 도덕적 나침반이 잘못된 방향을 향해 있다”고 답한 뉴욕 마리스트 대학(Marist College)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에서 기독교인의 74%, 무교인은 69%가 미국의 도덕적 나침반이 잘못된 방향에 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원은 10명 중 9명(90%)이 이 의견에 동의했고 무소속은 77%, 민주당원은 51%가 뜻을 같이 했다.

2021년 미국 여론조사 회사인 트라팔가 그룹(Trafalgar Group)은 응답자의 과반(52.8%)이 국가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비해 10명 중 4명 이상(43%)은 미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보수 단체인 컨벤센 오브 스테이트 액션(Covention of States Action)의 마크 메클러 회장은 당시 결과에 대해 “미국인들은 낙관적인 사람들이다. 공화당과 무소속 모두 우리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 부족을 거의 동일하게 보여줬다”라며 “상당수의 민주당원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부터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외교 정책, 교육과 같은 기본 사안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