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일명 Z세대)이 기성세대보다 덜 개방적이고 관용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진보 계열 언론매체인 채널4(Channel 4)는 올해 영국인 1500명을 13-24세와 25세 이상인 두 그룹으로 분류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Z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자신과 대립되는 의견이 “취소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더 높은 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경향은 더 낮았다.
채널4의 최고경영자인 알렉스 마혼은 1일 성명에서 Z세대를 “젊고, 답답한 진보주의자"(YIPs)”라고 묘사했다. 마흔은 “이들은 성, 평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사회적 태도를 바꾼 이전 세대들이 얻은 자유를 지지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인 사람들”이라며 “실제로 부모들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며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젊은 층은 부모나 조부모보다 타인의 견해에 덜 관대하기 때문에 덜 자유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확실히 색다르다”라고 평가했다.
또 ”Z세대의 4분의 1은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용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제한 없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 않으며, 약 절반은 ‘일부 사람들이 취소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편협함과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받기를 바라는 그들의 바람 사이에는 분명한 모순이 있다”며 “우리가 가진 혼란스러운 온라인 세계에 대한 완전히 합리적인 반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서는 세대별로 성별에 대한 시각 차이도 두드러졌다. Z세대 응답자의 약 절반(48%)만이 “성별이 두 개뿐”이라고 답해 25세 이상의 68%와 대조를 이뤘다.
25세 이상 응답자의 절반(50%)은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설미디어”를 지목한 반면, Z세대 응답자는 35%만이 동의했다.
또 Z세대의 5명 중 3명은 “자신의 부모를 롤 모델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은 “최소한 한 명의 조부모를 롤 모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Rasmussen)과 보도 전문매체인 내셔널 펄스(National Pulse)가 공동으로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취소 문화가 “통제가 불가능해졌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4명 중 3명(75%)은 “모욕적인 표현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보다 표현의 자유가 더 우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