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원이 8개 주에서 보고된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라고 인도 당국에 명령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비하르, 차티스가르, 자르칸드, 오디샤, 카르나타카, 마디아프라데시, 우타르프라데시, 하리아나에서 기독교인들이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1일 열린 공판에서 다나나야 Y. 찬드라추드 판사와 히마 코히 판사는 내무부에 이러한 혐의들에 대한 검증을 요청했다.
이번 법원 명령은 2021년 500회 이상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와 함께, 지난 3월 피터 마차도 방갈로 대주교, 국가연대포럼(NSF), 연합기독교포럼(UCF), 인도 복음주의 펠로십(EFI)이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단체들은 인도 경찰을 상대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을 조사하고, 보호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 당국은 대법원에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섣부르고 이기적인 사실과 기사 및 보고서에 근거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당국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사건에 대해 어떤 대응을 했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명령했다. 청문회는 올해 12월 6일로 예정되어 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대법원의 판결을 적극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린젠 발렝 오픈도어스 대변인은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정부가 전면 부인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법원의 추가 검증 명령은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또 “당국이 진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기한 내에 제공하는 것이 사건의 결과에 중요하다”며 “이는 이러한 공격이 소수의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더 큰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인도는 수년간 바라티야 자나타당의 집권 하에서 힌두 민족주의가 득세하고 있다. 2011년 조사에서 인도 인구 중 81%가 힌두교도이며, 이슬람교도 12.9%, 시크교도 1.9%, 불교나 자이나교 또는 기타 종교는 1% 미만이다. 기독교인은 2.4%로 6890만 명으로 추산된다.
오픈도어스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최악의 박해 국가 중 인도는 10위이며,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의 주된 가해자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