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수인 루크 위버(Luke Weaver)가 3개의 성구와 성경적 상징이 새겨진 ‘바이블 글러브’를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위버가 ‘스포츠 스펙트럼’과 가진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올해 28세로 우완 투수인 그는 자신의 글러브에 대해 “이 싸움과 경쟁, 개성과 표현들 속에서 이것(기독교 신앙)이 내가 선택한 것임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아이들이 내가 쓰고 있는 장갑을 유소년 야구 및 리틀 야구 리그,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서 착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버는 “나는 이 게임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러브를 끼고 있지만, 또한 내가 누구인지를 표현하며 매 순간을 사랑한다”면서 “만일 누군가가 이것에 대해 묻고 싶어 한다면 생각해 보라. 이제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버는 이전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인 내야수 엠마누엘 리베라와의 맞트레이드 되어 지난주 새 팀에 합류했다.
글러브 제조업체 ‘아리아’(Aria)가 제작한 이 장갑에는 십자가, 가시면류관 및 ‘그의 영광’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세 개의 성경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글러브에는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장 26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그리고 고린도전서 16장 13절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는 성구가 담겨 있다.
해당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이블 글러브는 루크 위버가 직접 상품 디자인에 참여한 공동제작 프로젝트 모델이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 백업 투수로서 겪는 압박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위버는 인터뷰에서 “누구든 상관없이 결과를 내지 못하면 세상의 무게가 짓누르는 것을 느길 것이다. 얼마나 이 자리가 쉽게 빼앗기는지 당신도 알 것”이라며 “일종의 ‘넥스트맨 업(백업은 언제든지 플레이를 요청받고 누군가로 대체되는 현실)’과 같다. 그들은 항상 더 나은 사람, 혹은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할 때까지 당신의 자리를 채울 사람을 찾는다. 계속 바뀐다. 그저 교환 가능한 부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위버는 플로리다 주립 대학 출신으로, 2014년 MLB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27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의해 지명됐다. 2018년 이후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다. 7년간 통산 성적은 24승 36패 방어율 4.7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