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사회적 담론과 관련해 건전한 대화를 나눌 최적의 직군 가운데 목회자를 2위로 선정했다고 미국 뱁티스트프레스가 보도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는 2021년 9월 3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인 1005명을 대상으로 ‘오늘날 미국에서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건전한 대화를 이끌 최고의 직군은 누구인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 미국인 5명 중 1명 미만(18%)은 대통령이 사회적 도전에 대한 건전한 대화를 이끌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답했다. 지역 목회자를 꼽은 미국인은 14%로 두 번째에 올랐다.
기성세대일수록 목회자를, 젊은 세대일수록 대학교수를 꼽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인 중 50~65세(18%)와 65세 이상(18%)은 18~34세(9%)와 35~49세(11%)보다 건전한 대화를 이끌 직군에 지역 교회 목회자를 꼽았다.
그러나 미국인 중 18-34세(10%)와 35-49세(10%)는 50-64세(5%) 대학교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교회가 집중된 남부 지역(16%) 주민들은 서부 지역(10%)보다 목회자가 건강한 대화를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가톨릭 신자들은 개신교인 보다 건전한 대화를 대통령(22% 대 16%)과 재계 지도자(12% 대 7%)가 이끌어야 한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반면, 개신교인(22%)은 가톨릭 신자(9%)나 타종교인(9%), 또는 무종교인(3%)에 비해 지역 교회 목회자가 사회적 담론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다.
특히 복음주의 개신교인(32%)은 다른 신앙인들(9%)보다 사회적 담론에 대해 목회자와 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나아가 한 달에 최소 4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30%)은 미국 사회의 도전과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목회자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미국인 10명 중 1명 미만은 선출직 의원(9%), 재계 지도자(8%), 대학교수(8%), 언론인(6%)이 사회적 담론을 이끌기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유명세와는 달리, 프로 스포츠 선수(3%)와 음악가(3%)를 오피니언 리더로 평가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소수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10% 대 6%)보다 재계 지도자가 담론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한 반면, 고졸 이하의 미국인(4%)은 여기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았다.
반면, 미국인 3명 중 1명(32%)은 ‘어떤 직군도 미국의 어려움에 대한 건전한 대화를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2016년 9월과 10월에 실시한 이전 라이프웨이 연구와 비교할 때, 사회적 담론에 대한 대화를 이끌 인물로 ‘대통령’을 꼽는 미국인은 23%에서 18%로 줄었다.
그러나 선출직 의원(6% 대 9%), 프로 스포츠 선수(1% 대 3%), 음악가(1% 대 3%)를 선택하는 미국인 수는 이전보다 늘었다.
2016년과 비교하여, 사회적 담론을 이끌 인물로 지역 교회 목회자(11% 대 14%), 재계 지도자(7% 대 8%)를 꼽는 미국인은 더 증가한 반면, 대학교수(10% 대 8%), 언론인(8% 대 6%)을 꼽는 미국인은 소폭 감소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이사는 “2016년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건전한 대화를 이끌기를 바라도록 했다”면서 “차기 대통령의 첫 임기 중반에 이르러, 필요한 담론을 시작 또는 중재할 인물에 대한 합의가 훨씬 더 줄어들게 되자 대통령을 향한 희망이 시들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