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 내 우크라이나계 교회를 찾아 초당적 연대감을 보여줬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 시카고에 있는 ‘성 볼로디미르/ 올하 우크라이나정교회’
(Saint Volodymyr & Olha Catholic Church)를 방문해 헌화한 소식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

이 교회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의 공동체와 신앙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은 자유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은 자유를 위한 투쟁과 억압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SNS 게시물에는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교회 밖에 서서 해바라기를 헌화한 뒤 묵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미국이 1991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부터 외교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꽃은 자유를 위한 투쟁을 상징한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이며, (국기의) 파란색과 노란색은 하늘과 밀밭은 형상화한 것”이라며 “이제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요새”라고 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제도를 지원하기 위해 일했다”고 영상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라며 “미국 정부와 국민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푸틴이 행사하는 독재적 횡포와 위험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친구이자 민주주의 동맹국이며,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나는 러시아의 이유 없고 부당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동맹국들, 자유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선택한 전쟁은 30년간의 외교를 흐트러 놓고,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전 세계는 러시아의 뻔뻔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 경제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은 지난 1993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부시는 2001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대통령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