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남성과 여성을 창조한 하나님의 섭리’를 말한 유명 목회자의 설교를 삭제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선벨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담임인 존 맥아더 목사는 15일 주일 설교에서 ‘성경적 성’에 대해 강조했다.
맥아더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트랜스젠더 같은 것은 없다”라며 “여러분은 XX(염색체) 아니면 XY(염색체) 둘 중 하나다.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이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그것이 생리학이고, 과학이며,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말과 기만의 현실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해롭고, 파괴적이고, 고립되고, 부패하기 때문에 맞서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대립이 이미 존재하는 것을 과장할 수는 없다. 관계에서 고립된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 설교는 8일 캐나다에서 동성애에서 이성애로의 ‘전환 치료요법(Conversion therapy)’ 시행을 금지하는 법안(Bill C-4)이 통과한 데 따른 항의 운동의 일환이었다. 이날 맥아더 목사를 비롯한 4000여 명의 목회자들은 주일 강단에서 일제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에 대해 설교했다.
미국의 보수적 논평가인 토드 스타네스는 최근 성명에서 유튜브가 맥아더 목사의 설교 영상을 삭제하고 그의 메시지를 “혐오 발언”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해당 설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지했다.
“저희 팀은 귀하의 콘텐츠를 검토했고, 유감스럽게도 해당 콘텐츠는 귀사의 혐오 발언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희는 유튜브에서 다음의 콘텐츠를 삭제했습니다. “트랜스젠더 같은 것은 없다. 여러분은 XX 아니면 XY 둘 중 하나다. 그게 전부다. - 존 맥아더 목사.”
스타네스는 유튜브의 삭제 조치가 “그들의 플랫폼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어떠한 반대도 금지하는 캐나다 법안을 확정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캐나다 현지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전환 치료 금지법이 성경적 성에 대한 설교 금지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자유연합(Liberty Coalition Canada)은 이 법안의 표현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지적하며 “동성애나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적인 죄에 매여있는 사람들의 삶에 성경적 진리를 말하는 기독교인들을 형사 고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보수 법률 자문 단체인 ‘토마스모어 소사이어티(Thomas More Society)’도 유튜브의 검열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의 특별 변호인인 제나 엘리스는 2020년 교회 폐쇄 명령을 내린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를 상대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엘리스는 “미국의 빅테크 과두정치가 진리와 목사가 성경을 가르칠 권리를 검열함으로써, 캐나다의 정신 나간 법에 준하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국인들이 빅테크를 막지 않는다면 이 새로운 정권은 헌법을 피해, 종교에 대한 우리의 기본권을 박탈할 것이며 그 영향은 파괴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굳게 서서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는 존 맥아더와 전 세계 모든 목회자들의 편에 서서 미국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