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서 3,795건 증오 사건 발생
아시안 커뮤니티 향한 인종 차별, 증오 범죄 급속도로 증가
신고전화 211, 동시 통역이 가능 모든 정보 기밀 유지 돼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총격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미국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연합회(KAC)가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범죄와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한미연합회는 또 커뮤니티 리더들과 선출된 공직자들이 반아시안 폭력으로부터 커뮤니티를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Stop AAPI Hate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무려 3,795건에 이르는 증오 사건이 보고됐다. 아시안에게 침을 뱉고 기침을 하거나, 모욕, 위협, 폭행에 관한 보고는 지난 몇 달 동안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에는 LA 코리아타운에서 한국계 미국인 공군 베테랑이 인종차별적 욕설과 위협으로 무참히 공격당했으며, 91세 아시안 노인은 대낮에 거리를 걷다가 땅바닥에 내쳐지기도 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아시안 비챠 라타나팍디 씨가 아침 산책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향한 인종 차별과 증오 범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미연합회는 "이번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기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고 다친 사람들, 상처입은 커뮤니티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공직자들과 연대해 아시안 증오 범죄에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회는 또 "정치인과 언론 매체들은 코로나19을 지칭할 때, 인종차별적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으로 아시안들에 대한 반감에 불을 붙였고, 펜데믹이 가져온 고통에 아시안들이 타켓이 됐다"며 "모든 소외된 커뮤니티를 향한 인종차별과 폭력에 맞서 연대하고 증오사건과 범죄에 적극 대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회는 혐오적 발언, 괴롭힘, 욕설, 위협, 폭력, 증오 사건 및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신고전화 211은 동시 통역이 가능하며 모든 정보는 기밀로 유지된다. 온라인 신고는 Stop AAPI Hate 또는 아시안 정의진흥협회 (AAAJ)에서 한국어, 중국어, 타갈로그 등 다중 언어로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