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 독려
한국어 핫라인 이용 당부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가 LA 아동보호국(DCFS)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주 한인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 속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아동 학대가 이전 보다 증가되었을 거라 예상되지만 실제 신고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아동학대는 대부분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 파악조차 어렵다. 특히 피해 아동 스스로 신고하기 어렵고 코로나로 인해 학교, 유치원 선생님 등의 신고의무자 신고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많은 아동들이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르며 침묵 속에 고통을 받고 있어 주위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염 소장은 "한 사람 혹은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아동학대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다"며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 여러분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고 밝혔다.
학대 혹은 방치를 의심해 볼 수 있는 경우로는 △사고로 보이기에는 미심쩍은 멍이나 상처, 화상이 보이는 경우△골절 혹은 눈에 멍이 든 경우 △불결한 환경이나 위험한 상태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굶거나 영양실조, 계절에 맞지 않는 옷, 청결하지 못한 외모를 보이는 경우 △아동이 보호자에게 언어적, 정서적 위협 (욕설, 비교, 감금 등)을 당하는 경우 등을 꼽았다.
아동학대 신고는 학대나 방임을 목격한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선의의 신고자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또 신고 의무자를 제외한 모든 신고자는 익명 신고가 가능하다.
한편 한인가정상담소에서는 학대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 및 재발 방지 서비스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코로나 관련 지원, 친지 양육자 지원 등 여러 자원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 또한 학대 아동이 위탁가정의 보살핌을 받게 될 경우 엄격한 심사 및 모니터링을 통해 위탁아동이 잘 생활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있다.
LA 카운티 아동보호국은 아동 학대 피해자 신고를 늘리기 위해서 웹사이트(https://dcfs.lacounty.gov/)와 24 시간 핫라인(800-540-4000)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있다. 또 한인가정상담소 213-235-4843 로 전화해도 도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