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렬, 이충재 저 l 요단출판사

지난 수개월간 전세계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큰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 '충분한' 시련을 겪었지만 쉽게 나아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미래는 우리를 더욱 지치고 힘들게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환자는 증가하고 비대면 예배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일년 중 가장 풍성한 시간인 추수감사절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뜻하고 감격 넘치는 성탄절과 반가운 이들과 함께 모여 정겹게 보내던 연말이 곧 다가오지만 기대보다는 오히려 조심스러운 마음과 염려가 앞선다.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맞이했던 신년도 이번에는 그리 희망차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어둡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두운 시간을 맞고 있기에 세상에 오신 그 '빛'이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이 더욱 밝게 보이는 법이다. 죄와 죽음으로 어두운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빛'으로 오셨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한복음1:8). 팬데믹으로 어두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에 맞이하게 될 이번 성탄절이 역설적이게도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으로 오신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하는 기회일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귀한 책이 출간되어 매우 반갑고 또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요단출판사에서 펴낸 이장렬, 이충재 공저 <나를 일으켜 세우는 말씀: 25일간의 성탄묵상 II>가 바로 그 책이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말씀>은 25일간에 걸쳐 요한복음의 시작 부분(1:1-18) 및 예수님의 '나는 ~이다' 선언을 기록한 일곱 개의 은유 말씀을 묵상 할 수 있게 친절하게 돕는다. 첫11일 간(Days 1-11)은 요한복음의 첫 부분을 천천히 묵상하며 '말씀'이요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도록 안내해 준다. 이어지는 14일간(Days 12-25)은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부활과 생명, 길과 진리와 생명, 포도나무 같은 의미심장한 은유를 하나씩 묵상하며 예수님의 희생적 섬김과 사랑을 생각하고 성탄의 참 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시련의 시기 가운데 지쳐 쓰러져 가는 우리 삶이 말씀을 통해 새롭게 일으켜 세워지기를 고대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말씀 묵상으로 이번 성탄을 준비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나를 일으켜 세우는 말씀>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은 작년 2019년 성탄에 맞추어 출간되어 호응을 얻은 이장렬 저 <마태복음 1-2장을 중심으로 한 25일간의 성탄묵상>(요단출판사, 2019)의 속편으로, 갓피플몰 절기묵상 부문 1위에 올랐던 <나를 일으켜 세우는 감사>의 공저자 이장렬. 이충재, 두 사람이 다시 팀을 이뤄 함께 저술했다. 총 25일간의 말씀 묵상을 돕도록 구성된 책이고, 기존의 절기묵상집보다 깊이와 밀도가 더 느껴지는 책이지만, 쉽게 읽히도록 쓰여서 하루에 두 편씩 약 2주에 걸쳐 묵상해도 무방하다. 

저자 소개

이장렬 목사는 2010년부터 캔자스시티에 소재한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B.M.)를 졸업하고 서든침례신학대학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과정(M.Div.)을 마쳤으며, 영국 에딘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신약학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마가복음 내에서의 쉐마의 기독론적 사용을 연구한 저서Christological Rereading of the Shema in Mark's Gospel을 독일의 권위 있는 출판사Mohr Siebeck의 WUNT II 시리즈에서 출간하는 등 복음서와 신약 기독론 연구에 열정적으로 힘쓰고 있지만, 성도들의 성경 이해와 말씀 묵상을 돕는 일에 더 큰 기쁨을 누린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요한복음 21장을 21회에 걸쳐 묵상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40일간의 묵상 1·2」, 마태복음 1-2장을 다룬 「25일간의 성탄 묵상」, 바디매오 본문(막 10:46-52)에 대한 열 편의 깊이 있는 묵상을 담은 「바디매오 이야기」등 그가 모국어로 저술한 여러 책들은 그러한 기쁨을 잘 대변해 준다.

이충재 목사는 현재 미국 뉴저지 동부개혁신학교(Easter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M.Div.)을 이수했으며, 고든콘웰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 석사학위를, 서든침례신학대학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마태복음의 회개(돌이킴)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논문을 Wipf & Stock에서 출판하는 등 교회와 성도들을 세우는,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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