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 조사에서 대다수 미국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중 보건보다 경제에 끼치는 위협을 더 크게 우려한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사회문화 연구소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 응답자의 86%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미국 경제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며, 이보다 적은 67%가 공중 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공화당원 84%, 민주당원 88%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미국 경제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바이러스가 미국인의 건강에 큰 위협인가를 묻는 설문에 민주당원은 8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은 46%만이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바이러스가 공중위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치적 견해 차이는 있으나, 경제적 위협에 대해서는 모두 동등한 우려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인 저소득층은 중상위층보다 바이러스가 자신의 건강과 재정에 큰 위협으로 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성인의 55%는 코로나19가 재정에 큰 위협이라고 답한 데 비해, 중산층은 32%, 상류층은 24%로 나타났다.
CP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금융학과 라흐후람 라잔(Raghuram Rajan) 교수가 CNBC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라잔은 “대유행이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3월에 영업을 중단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고비용 저소득 현상으로 인해 다시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안과의사였던 랜드 폴(Rand Paul)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폭스뉴스 런다운 팟캐스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조치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잠재우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에 끼친 악영향은 크다고 말했다.
최근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타격을 완전히 극복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 규모에서는 10년간 약 8조 달러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