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미래통합당 의원과 박원순 시장 설전
김 의원 "진원지가 신천지? 진원지는 우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좋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MBC '100분 토론'에서 김승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초기 대응에 실패했기에 지역사회에 전파된 것이라고 본다. 특정 종교의 탓으로만 책임을 전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 30번 환자까지는 우리가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명백히 이번 코로나 사태는 감염병 확산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 집단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염병 예방의 철학과 원칙은 투명성인데 신천지는 투명하지 않다"며 "(신천지의) 인식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환자가 수백 명 발생했다. '여기가 진원지'라고 하는 건 잘못됐다. 진원지는 우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천지 신도인) 31번째 확진자도 어떻게 해서 감염이 됐는지 모르고 있다. '너희 때문이야'라고 몰아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 "초반 자화자찬할 때 긴장 놓지 말라 지적"
박 시장 "비상시국, 정부 비판으로 해결될 일 아냐"
토론 중반 정부 초기 대응의 적절성을 주제로 또 한 번의 설전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초반에 대응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할 때 '그렇게 해선 안 된다. 긴장의 끊을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러스 특색이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기에 찾아낼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 진행하고 있다. 승기를 잡았다. 조만간 종식 될 것이다'(라고 말한)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엄청난 비상 시국인데 정부를 비판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정부가 다 잘한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보면 정부가 미진한 점이 있었다. 우한만 사례 중에 포함시켰을 때 후베이성 전체로 확대된다고 알렸다. 능동 감시가 아닌 자가 격리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1주일 전부터 심각 단계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메르스 때를 생각하면 정부가 지방정부의 이야기를 안 들었다. 지금은 지방 정부나 현장에서 이야기하면 중앙 정부가 금방 받아들인다"며 "초기 대응은 나름 괜찮았다. 좋았다. 신천지, 대남병원의 큰 파도를 만난 것. 지금은 누굴 탓하기보다는 어떻게 신천지라는 종교 집단 문제를 극복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가자 댓글에는 "문 다 열어놓고 무슨 초기대응이냐. 남 탓 그만하라", "애초에 중국 출입국을 막았으면 신천지 파도를 만날 일 없었다", "또 남 탓하기, 내로남불 정권 교체하라", "초기 대응 잘했다고? 국민에게 일상적으로 생활하라고 한 게 정부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