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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라는 단어인 Church를 우리말로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주막이다. 한국인들은 과거의 주막을 안다. 밥도 먹을 수 있고 잠을 잘 수도 있다. 대부분 국밥과 막걸리와 파전 그리고 지역의 전통음식을 파는 곳으로 보면 된다. 주막의 시초는 김유신이 자주 찾았던 경주의 천관이 운영한 술집이라 하고, 1097년 숙종 때 주막이 등장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주막의 여러 역할과 기능은
첫째, 나그네가 목적지를 찾아 가는 중에 숙식을 해결하는 곳
둘째, 과거를 위해 한양으로 향하는 자들의 중간 쉼터
셋째, 관료들이 민심을 살필 때 귀동냥을 하던 곳
넷째, 말을 먹이고 급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곳
다섯째, 여행 중 아픈 사람들이 출장 진료를 받았던 곳
여섯째, 대부분 여자들이 운영하며 주인을 주모라 부름
일곱째, 나룻배를 기다리거나 벗을 만나기 위한 장소
여덟째, 장이 서거나 교통의 요충지, 요즘의 고속도로 휴게소 기능
아홉째, 주막에 일하는 사람들 외에는 모두 쉬어 가는 곳
열째, 영어로는 INN이며 우리나라의 주막처럼 여행 중에 먹고 묵고 쉬는 기능을 했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누가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자인지 묻는다. 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 인물은 다양하다. 제사장과 서기관, 강도만난 자 그리고 INN의 주인과 선한 사마리아인이다.
이 비유를 들어 의료계는 선한 사마리아 법을 만들었다. 선한 사마리아 법의 핵심은 "자신에게 아무런 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않아서 그 사람이 피해를 봤을 경우, 돕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대로 한다면 의사는 주모가 되어야 하고 선한 사마리아인은 병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병원이 돈 없는 환자를 내칠 수 없고 의사는 강도만난 자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비유를 들었을 때 미리 제사장과 레위인을 등장 시킨 후 선한 사마리아인과 주막을 등장시킨 것을 보면 병원의 예라기보다는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말씀하고 있는 듯하다.
예수님은 주막을 선한 사마리아인과 주모가 함께 동역하는 곳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성전에 서 있는 멸망의 가증한 것들이 되지 말고 교회에서 먹이고 치료하며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이가 되라 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모와 사마리아 인이 동역하고, 이웃사랑이 넘쳐나는 주막이 되어야 함을
2천 년 전 예수께서 지금의 우리에게 미리 선포하고 계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