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교회(담임 정경성 목사) 호산나 찬양대 성탄연주 비발디의 ‘글로리아’가 16일(주일) 오후 5시 열렸다.

첫 곡, ‘높이 계신 주께 영광’으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은 찬양대는 ‘땅에는 평화’, ‘주님 홀로 거룩하시다’ 등의 합창곡을 이어가는 중간 중간 소프라노 이중창 ‘주님 찬양’, 소프라노 독창 ‘나의 주이신 하나님’, 엘토 솔로 및 합창 ‘하나님의 어린양’ 등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연주를 선보였다.

마지막 합창 ‘거룩한 성령님’ 이후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고 잠시 퇴장한 찬양대는 현악앙상블 이후 다시 나와 청중들에게 익숙한 성탄 찬양과 캐롤을 불렀고, 마지막에는 다 함께 찬양하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된 앵콜 요청으로 여러가지 캐롤을 창중들과 함께 이어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공연 이후에는 찬양대에서 준비한 만찬을 나눴다.

성공적인 첫 공연의 감사와 기쁨이 채 가시기 전, 조몽희 지휘자를 잠시 만나 인터뷰 했다.

비전교회 호산나 찬양대 성탄공연
(Photo : 기독일보) 조몽희 지휘자

-첫 곡부터 풍성한 화음과 예배당을 꽉 채우는 성량으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교회 찬양대의 공연이기에 큰 기대하지 않고 온 분들도 많았을텐데 중간 중간은 물론 끝까지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떤 ‘마술’을 부린 것인가?

“9월 첫주부터 4개월간 연습했다. 각자 생활로 바쁘고 비전공자들로 쉽지 않은 클래식곡들이지만 주께서 나신 크리스마스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한 마음으로 잘 따라와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이 뒤에는 기도와 격려로 함께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조수성 성가대장님의 물심양면 서포트가 있었다. 

7년전 비전교회에 부임하고 찬양대원이 많지 않을 때부터 합창의 근본부터 터치했다. 사실 지휘자가 쉬운 곡으로 재미있고 쉽게가면 분위기도 좋고 신나는데, 연습 때마다 발성과 소리를 강조하다보니 훈련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부터 소리가 확 달라졌고 요즘 주일예배 때마다 성가대 찬양이 은혜가 넘친다. 오늘 공연에서도 첫음에 연습한 소리가 나왔고 연습한대로 잘 해주셨다. 전공자 한명 없이 모든 솔로곡들까지 최선을 다해 연주한 성가대원들이 자랑스럽다.”

-말씀하신 것처럼 쉽지 않은 여건 가운데 성탄 공연을 준비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성탄절에 교회에서 다양한 행사도 많고 찬양도 많이 하는데 우리도 최선의 준비를 해서 아름다운 선물을 드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예수께서 탄생하셨을 때, 천사가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라고 선포한 것처럼 우리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 안에 혹시나 있는 다툼과 미움이 녹아서 진정한 평화가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프로그램 역시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변화도 시도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번 공연에서 원래는 글로리아 전곡을 다하고 싶었지만 네 곡이 빠졌다. 부족한 연주시간을 채우고자 익숙한 곡들, 캐롤을 같이 부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찬양대원들도 준비하고 공연을 선보이며 기쁨이 넘쳤고, 청중들도 함께 찬양하며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