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독교의 인기가 식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단순히 어린 세대 혹은 특정한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종, 성별, 교육, 지역을 불문한다. 퓨(Pew) 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인식하는 성인의 수는 지난 7년간 8퍼센트가 급감해 71퍼센트에 머물고 있다.
퓨 연구센터의 종교 연구국장인 알란 쿠퍼맨은 “이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더욱 더 비종교적이 되가고 있고, 이건 전반에 걸친 현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같은 시간동안 16퍼센트에서 23퍼센트로 증가했다(아래 표 참조). 이 현상은 전에 미국종교정체성 조사에서 발견된 경향을 따르고 있다. 1990년에는 86퍼센트의 미국 성인이 기독교인이라고 자신을 밝혔지만 2008년도에는 76퍼센트에 불과했다.
퓨 연구센터의 새로운 조사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세 가지이다.
1. 새천년세대는 나이가 들수록 종교에 적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이든 새천년세대는 (1981년에서 1989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 10년 전에 비해 종교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 수가 적어졌다.
이 세대가 성년기에 접어들 무렵인 2007년에 행한 퓨 조사에서는 25퍼센트가 종교에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34퍼센트로 증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부연구국장인 그래그 스미스의 말에 따르면 이 경향은 나이가 들고 있는 새천년세대에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2010년 즘에 은퇴를 하던 베이이붐 세대는 13퍼센트가 종교가 없었는데 이는 1972년 조사랑 같은 수치이다.
2. 현재 미국에는 종교에 적을 두지 않는 사람이 카톨릭이나 주류 기독교인보다 많다.
2007년부터 가톨릭과 주류 개신교인(Mainline Protestant) 인구는 각각 3에서 5퍼센트 줄었다. 복음적 개신교인(Evangelical Protestant) 인구는 1퍼센트 줄었다.
종교에 적이 없는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23퍼센트로 21퍼센트인 카톨릭이나 15퍼센트인 주류 개신교도보다 많다. 스미스는 말한다. “이건 충격적이고 중요한 정보입니다.”
13퍼센트의 미국인은 카톨릭 가정에서 자랐으나 나중에 비종교적이 된 것에 비해 비종교인에서 카톨릭으로 개종한 미국인은 2퍼센트에 불과했다.
2007년에 비해 현재 3백만명의 카톨릭 인구가 줄었다.
퓨 연구센터의 추정치에 따르면 개신교인 인구는 2007년에 비해 5백 만명이 줄었다. 개신교 가정에서 자란 미국 인구 10퍼센트의 사람들은 더 이상 종교를 가지지 않은 것에 비해 오직 6퍼센트만이 개신교로 개종했다.
개신교 복음적 교회는 보다 적은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오고 가는 신자 수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1명이 복음적 교회를 떠날때 마다 대략 1.2명이 복음교회로 개종했다.
3.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더 세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들 등과 같이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nones)은 “어떤 것도 믿지 않는다”라고 했다.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 중에 자신을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2007년 보다 6퍼센트 가량 오른 31퍼센트로 나타났다.
스미스는 “종교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으며,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더욱 더 세속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5/12/2015)
번역: 김성원
(사진 및 기사: 케이아메리칸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