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애 사모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4일(금) 정오, 도라빌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그간의 재활과정과 현재의 상태를 전한 김신애 사모와 백성인 전도사는 "의족을 하고 열흘간 입원해 집중 재활을 받은 뒤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요. 다른 분들보다 재활속도가 열 배는 빠르다고 다들 놀랄 정도입니다. 몸도 아픈데 없고 마음도 감사하고 편안합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 때문인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김신애 사모는 지난 해 2월 중순,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식을 잃고 4개월이던 태아를 유산했다. 이후 증세가 급성패혈증으로 발전돼 약 한달 뒤, 생명을 살리기 위해 괴사가 진행되던 손과 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 했다. 감사하게도 수술 이후 상태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면서 의식이 돌아오고 스스로 호흡을 하는 등 회복의 길로 들어섰다.
8월 초에 입원해있던 노스사이드병원에서 퇴원한 김신애 사모는 이후 의족을 마련해 노스풀톤병원에서 열흘간 입원해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뒤, 현재 머서대학 재활학과 팀의 도움으로 꾸준한 재활을 받고 있으며 굿사마리탄병원에서 정기 첵업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백성인 전도사는 의족에 대해 "아내의 소식을 접한 물리치료사인 로터스 킴(김현숙) 선생님께서 수소문 끝에 저희와 연결 돼 조지아텍 의족, 의수공학과 교수이신 롭 키스텐버그 박사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키스텐버그 교수께서는 흔쾌히 본인이 활동하시던 NGO단체와 연결해 의족을 제작해 주셨고요"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신애 사모의 회복에는 지역 교계뿐 아니라 한인사회, 그리고 소식을 접한 미국과 전 세계 한인들의 간절한 중보기도와 격려와 위로의 편지, 메시지 그리고 정성껏 마련해 준 후원금의 역할이 컸다.
실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애틀랜타한인목사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교회들에서 정성껏 마련한 후원금과 많은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김신애 사모 돕기 콘서트, 바자회 등을 열었고, 생면부지의 한인들도 김신애 사모를 위해 헌금을 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사모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손과 발을 절단한 사실을 인식하고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병원에서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뒤 말을 못했지만 '손이 어디 갔냐'는 물었을 때,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절단했다는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또 퇴원한 이후 혼자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현실을 깨닫고 1-2주 가량을 너무나 힘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역시 '하나님의 은혜'와 '가족'이었다.
"퇴원했을 때 친정엄마가 와 계셨는데, 그냥 제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 마음을 너무 아파하셔서 힘들어도 울지 못하고 참으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괜찮아 졌어요.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됐고요. 몇 주 뒤 아들 세인이가 시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돌아왔는데 오히려 아이가 엄마를 위로하면서 주물러도 주고 의족도 채워주려고 하는 걸 보면서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었지요"라고 회상하며 환한 미소를 남긴 김신애 사모는 한인사회에 한 말씀 해달라는 요청에 "무엇보다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통 저 같은 절단 환자들은 우울증 약과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꽤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데, 저는 두 가지 약을 모두 끊고도 이렇게 밝게 지낼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빚을 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의족을 착용하고 있는 김신애 사모는 밴드 형태의 도구를 팔에 끼고 혼자 식사를 하거나 목욕을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정밀한 의족과 의수 제작을 위한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신애 사모가 '기적의 산 증인'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경제적인 필요가 충분히 채워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이 요청된다.
문의 백성인 전도사 770-789-9164, barber835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