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장로회(KPCA) 동남노회(노회장 문재화 목사)에서 노회 소속 플로리다 소재 A교회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16일 발표했다.
A교회에 타 교단 출신 B목사가 부임할 당시 그는 KPCA 교단 헌법과 노회의 규칙을 성실히 지킬 것을 서약했고, 이명 후 노회 가입을 허락한다는 조건으로 A교회 담임목사 취임을 허락 받았다.하지만 현재까지 이명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교인들을 선동해 전임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피 땀으로 일궈놓은 교회의 재산을 탈취하고자 했으며, 교단을 탈퇴하는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이 KPCA의 입장이다.
성명서에서 노회 측은 "그 수법이 목사의 기본적인 소양과 양심을 가진 사람인지를 묻기 이전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인지 의심케 할 정도이며, 그 동안 교계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이비 이단 종교들의 준동과 매우 유사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본 노회는 B목사가 저지른 소행에 상응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하여 사회법과 교회법으로 처벌함이 마땅함에도, 성숙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최대한 관용과 선처를 베풀고자 먼저 몇 가지 요구사항을 지체 없이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권면했다.
노회의 권면은 두 가지로 다음과 같다.
1. B목사는 더 이상 순수한 성도들을 선동하여 해외한인장로회 동남노회에 속한 A교회의 물적, 인적 자산을 탈취하려는 불법을 저지르지 말고 조용히 떠날 것.
2. 해외 한인장로회 동남노회가 파송한 임시 당회장의 예배와 업무를 방해하지 말 것.
얼마 전 열렸던 제 29회 해외한인장로회 동남노회에서는 최소한의 요구사항마저 지키지 않을 경우 B목사에 대해 차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총신대학교와 동 대학원 출신인 B목사는 A교회에 부임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약 8년간 부 목회자 사역을 해왔다. 부임 당시 교회 창립 20주년과 더불어 임직예배를 드렸으며, 당시 인터뷰에서 "가정을 튼튼히 세우고, 다음 세대를 키우는 목회를 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