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한 개척교회 목회자 가족이 숨가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아름답고 평안한 선율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첫째 아이는 바이올린을 켜고, 둘째 아이는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엄마는 건반을 치는데 아빠는...? 환하게 웃으며 연주를 지켜보기도 하고 전도지를 나눠주며 예배에 초청하기도 한다. 새하늘교회 양진영 목사 가족 이야기다.
작년 이맘때 시작된 '작은 음악회'는 처음에는 스와니 한아름마트에서 매달 하다 얼마 전부터는 아씨로 옮겨 두 달에 한번씩 실내에서 연주하고 있다. 지난 5월 음악회에는 김태중 집사 가족이 동참해 실외에서 할 수 밖에 없었지만, 트럼펫과 첼로가 더해져 더 풍성한 화음을 만들어 냈다.
"작은 음악회를 시작한 취지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물론 전도이고요. 둘째는 오늘날 '유스' 라는 이름의 아이들이 게임과 인터넷에 중독되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도전하기 위함입니다. 셋째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전하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벌벌 떨다가 지금은 얼마나 여유 있게 하는지 몰라요. 음악 실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실제로 한 아이가 무심코 지나가다 연주를 집중해서 듣게 됐는데, 그 아이의 어머니는 주의력결핍장애(ADHD)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이가 한 곳에 이렇게 오랫동안 집중하기는 처음이라면서 놀라기도 했다. 또 한번은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이들이 다가와 '시디' '시디'하길래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었는데 계속 '시디' '시디'라면서 음악 시디가 있으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작은 일들이 큰 위로가 된다'고 밝힌 양진영 목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귀하다고 덧붙였다.
하나님께서는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이지만 자녀들에게 음악적 재능을 선물로 허락하셨는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큰 아들 양도혁(Sean) 군은 다섯 살부터 그의 재능을 알아본 좋은 스승을 만나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다. 작은 아들 양로빈(Robin) 군은 클라리넷을 배운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UGA 교수 밑에서 배우는 가장 어린 제자로 역시 예사롭지 않은 재능을 갖고 있다.
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에서 유학생 대상 청년사역을 했던 양진영 목사는 2012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드림으로 '새하늘교회' 개척을 시작했다. 네 가지 비전(4R vision)을 갖고 사역하고 있는데, 첫째는 말씀중심의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삶(Renewal), 둘째는 가정의 회복 및 성도간의 관계 회복(Restoration), 셋째는 차세대 신앙전수(ReGeneration), 넷째는 전문인 사역(Revival)이다.
새하늘교회는 960 Scales Rd. Suwanee GA 30024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는 678-650-9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