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장이 나서 동성 결혼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24일(월), '결혼의 자유(Freedom to Marry)' 재단 1백만 달러 캠페인에 연사로 나선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시 의원들에게 다른 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동성 결혼 문제를 인식하고, 조지아도 결혼 평등성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조지아 주의 법안을 없애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단 창립자인 에반 울프손, 동성결혼 옹호자들, 가족들과 함께 나란히 연단에 선 리드 시장은 "나는 특히 조지아에서 정부 차원에서 행해지는 결혼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동성애자도 자신이 '집'이라고 부르는 (조지아) 주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막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결혼의 자유 재단은 앞으로 1백만 달러를 사용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소셜 미디어, 유세활동, 라디오와 텔레비젼 광고 등을 통해 동성 결혼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울프손은 "이 나라의 다른 곳에서는 (동성 결혼에 대한) 대화가 너무나 앞서가고 있다. 이제 남부에서도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큰 노력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부에서 동성애자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동성애자가 아닌 이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이 목소리를 들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케이터에 거주하는 린다 엘리스와 레슬리 브로건 목사, 이들의 두 아들이 참석해 의견을 밝혔다. 1991년 결혼 서약을 한 이들은 조지아가 자신들의 관계가 다른 이성 커플과 동일하다는 것을 인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엘리스는 "만일 우리 아들들에게 물으면, 우리가 그냥 다른 나이든 커플과 같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비디오를 통해 의견을 밝힌 존 루이스 의원은 "결혼할 권리는 인권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닌 한 쪽만을 위한 권리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결혼의 평등성이 마틴 루터 킹 Jr. 목사가 사랑했던 이 지역사회가 편견을 내려 놓고 완성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지지 선언 이후 7개월 뒤, 동일한 지지 의사를 밝힌 리드 시장은 그때까지는 '시민 연합'을 옹호해 왔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나선 그는 작심한 듯 "시민 연합에서 결혼의 평등성 문제로 옮겨지고 있다. 나의 할아버지는 사역자였으며 매우 종교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스스로도 종교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신앙인들이 겪을) 동일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동성 결혼 권리를 위한) 싸움에 동참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장은 보수주의자들이 우세하지만, 10년 안에 동성 결혼 합법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이들은 역사의 잘못된 방향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성 결혼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재 주 의회에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거나 결혼식 주례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이들을 보호하고, 종교적인 자유를 보호하는 목적을 가진 몇 개의 법안이 올라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