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린 '특별한 가족'에 대한 넘치는 관심과 애정이 화제다. 선천적 질병을 가진 여섯 명의 자녀를 가슴으로 낳은 델라니 가족은 오히려 받은 사랑을 다른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고돈 카운티에 거주하는 델라니 가족이 2년간 기다린 끝에 해비타트로부터 새로운 집을 제공받게 됐지만 지난 10월 화재로, 입양한 여섯 자녀들과 델라니 부부는 당장 살 집을 잃게 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크고 작은 질병을 갖고 있는 여섯 자녀들의 치료기구까지 함께 불타게 된 것. 델라니 부부는 여섯 아이들을 모두 조지아 포스터 케어 시스템을 통해 입양했다.
몇몇 자녀들은 불이 붙었을 때 집안에 있었지만, 화재경보알람이 울리자 재빨리 집 밖으로 몸을 피했다. 의학적 보조를 위해 집 안에 있던 산소통 몇 개가 달궈지는 바람에 폭발했고, 이로 인해 화재가 더 빨리 번지게 됐다.
에이미 델라니 씨는 지난 6개월간 다양한 문제로 병원에서 보냈다고 한다. 두 명의 자녀들이 난치성 질환인 '트리처콜린스신드롬'을 앓고 있기 때문에 3개월마다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트리처콜린스신드롬'은 '하악 골형성부전증'이라고도 하는데, 선천적으로 안면기형을 동반하고 서서히 청력을 잃어가는 선천성 안면기형 질환이다. 또 다른 자녀는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화재로 남은 것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조지아 전역에서 온정이 넘쳤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델라니 가족은 '클락 하워드 크리스마스 키즈' 재단을 통해 넘치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계획이다.
'클락 하워드 크리스마스 키즈' 재단은 델라니 가족의 자녀들이 입양되기 전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지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델라니 가족은 그들을 돕기 원하는 이들이 클락 하워드 재단을 통해 다른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에이미 델라니 씨는 "크리스마스에는 모든 아이들이 중요하고 특별하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클락 하워드 재단을 통해 느꼈던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입양 부모로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