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 소재 엘림장로교회 권오병 목사의 장녀인 권서영(제니) 양이 '잭 켄트 쿡 재단(Jack Kent Cooke Foundation)'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명 기독교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잭 켄트 쿡 재단'은 매년 미 전역에서 63명의 재능 있는 중학생(8학년)을 선발해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을 물론, 매주 교육상담사가 학생의 집을 방문해 선발 학생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학생의 잠재적인 재능을 개발하는데 적합한지 개별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해 학업을 돕고 있으며, 여름방학에는 학생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참가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교육에 필요한 모든 기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학생에게 과외가 필요하면 경비를 제공하고, 대학 및 전공 선정 진로를 함께 고민하며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학비도 지원한다. 장학생 선발 기준은 학업성적과 가정형편이다.
현재 마브리 미들 스쿨 8학년에 재학중인 권서영 양은 Duke TIP SAT 테스트에서 상위권에 들어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권하는 편지를 받고 지원하게 됐다.
권 양은 "편지를 받고 서치해 보니, 재단에서 지원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교육상담사를 만나 진로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이었지요. 매주 미스 굳 씨가 오셔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조언해 주며, 고등학교를 어떻게 준비하는 지도 도와주고 계세요"라고 밝혔다.
장학금 신청을 위한 특별한 준비가 있었는지 묻자 권 양은 "신청을 위해 별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어요. 크게 3단계로 나눠 지원을 하게 되는데,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 저에 대해 묻는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을 했어요. 제 생각에 가장 좋은 준비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 같아요. 만일 지원서류가 통과가 되지 않더라도, '어쨌든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고, 다음에 다른 기회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원서류를 작성할 때 부모님이 대답해야 하는 부분들도 매우 많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요. 부모님 역시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라고 신청 과정을 설명했다.
부모님에 대해 항상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주고 믿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힌 권 양은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삶의 과정 가운데 자신을 위해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어머니 권에스더 사모는 한국에서부터 일을 하고 돌아와서 아무리 피곤해도 책을 읽어주는 것은 빼먹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 권오병 목사는 다른 어떤 장난감보다 책에 푹 빠지도록 해줬다고 한다. .
한달 평균 15권의 책을 읽는다는 권서영 양은 C.S. 루이스와 같은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2학년일 때부터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세계를 풀어내고 싶어 작가를 꿈꿔 온 권 양은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같은 책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좋아해요. 저도 루이스가 성경의 주제에 마법과 상상을 더해 젊은 독자들과 어른들도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C.S. 루이스처럼 기독교를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이들에게 흥미롭고 매력적인 글로 풀어 소개하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