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건설작업 도중 1세기 유물이 발견돼 화제다. 

NBC 보스톤에 따르면, 최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고고학자들은 인양 굴착 작업을 하던 중, 서부장벽에서 수많은 고대 유물들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보통 건설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고대 유물과 건물을 연구하기 위한 인양 굴착 작업을 진행한다.

고고학자들은 초기 이슬람식 석유램프, 베들레헴 근처의 샘에서 예루살렘까지 물을 공급한 2000년 된 수도관, 정결례에 사용된 욕조가 딸린 화려한 1세기 빌라 등을 발견했다.

예루살렘 서부장벽은 유대인들의 기도처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 매년 수백만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그러나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 142개 계단을 내려가거나 성벽 주위를 우회해 가까운 성문 중 하나로 가야 하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 2017년 서부 장벽에 2개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계획이 마련됐다. 이는 방문자가 26미터를 더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기존 계단과 맞닿아 있는 대체로 개발되지 않은 경사의 좁은 부분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유물과 건물을 연구하기 위한 인양 굴착 작업을 하다가 1세기 유물을 발견한 것이다.

헤르츨 벤 아리 개발그룹 CEO는 NBC 보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통곡의 벽은 특권이 아닌 유대인이나 성지에 오고 싶어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라며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