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Photo : 기독일보)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우리가 감사절에 많이 부르는 찬양 가운데 "주께 감사 드리세(Give thanks with a grateful heart)" 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은 헨리 스미스(Henry Smith 1952- ) 라는 송 라이터가 쓴 곡이다.

그가 1978년 신학교를 졸업한 후 일자리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던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는 퇴행성 망막 신경증을 앓고 있던 것이 가속화 되고 있었고 나중에 그는 결국 실명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한 고통은 더해만 갔다. 그러던 어느 주일 그가 다니는 버지니아  주에 있는 윌리암스버그 신약성경 교회 (Williamsburg New Testament Church in Virginia) 교회의 목사님께서 고후8:9 을 가지고 설교를 전하는것을 듣는 가운데 스미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부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 께서는 어떤 희생을 하고 자신을 가난하게 만드셨는지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한 깊은 깨달음을 갖고 그는 곧바로 가사와 곡을 쓰게 되었고 교회에서 부르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찬양 "Give thanks with great full heart" 의 시작이 된 것이다.

이 때 교회를 방문했던 한 미군 장교가 이 노래를 유럽으로 가져 가게 되었고 그는 아내와 함께 독일에 있는 교회에서 회중들에게 노래하며 이 곡을 알리게 되었다. 이것이 점차 유럽 전역에 있는 교회에 퍼지면서 감사 찬송의 표준이 된 것이다.

1986년, 이곡이 인테그리티(Integrity Music) 경영진들에 이해 눈길이 끌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호산나 음악(Hosanna Music )이 이 노래를 포함해서 발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때는 작자를 몰랐기 때문에 작자 미상으로 올리게 되었다.

 

1986년 말, 이 노래는 당시 찬양과 예배 노래(Parise and Worship Song)로 유명세를 펼치고 있던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 돈 모엔(Don Moen 1950- )에게 넘겨졌고 그가 자신의 Give Thanks 앨범에 수록 된 것이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인테그리티의 경영진들에 의해  작자를 알게 되었고 결국 헨리 스미스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헨리는 이 인테그리티 와 함께 노래 배포를 위한 작가, 출판에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이 유명한 역설의 감사 찬양 Give thanks with great full heart 이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퍼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찬양의 중심이 된 고린도후서 8 장은 전반부(1-15절)에서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마게도냐 교회에서 보내온 헌금을 언급하며 나눈 메시지였다.

사도 바울은 그들이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풍성한 헌금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하늘의 큰 영광 가운데 부요함을 가지실 우리 주께서 그 영광을 모두 버리고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우리 모두를 부요하게 하시기 위함이라는 역설의 진리를 기억하며 마게도냐 교인들은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충성하고 있다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조건들이 풍성하게 채워질 때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아니, 그것보다 더 한 것은 나의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나의 의를 드러내는 우를 범할 때가 많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되어지지 않아 고통이 우리를 엄습할 때는 감사의 말이 목구멍에 막혀 다시 가슴에 아픔으로 멍들게 할 수도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살로니가전서 5:18절에서 우리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가 범사  (모든조건에) 감사하는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도전하시는 진정한 감사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신 주께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어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고백이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감사를 가지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감사가 건강과 부를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주시는 것에 국한된 감사를 드리는 것은 성경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감사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서 행하신 일에 대해 감사하고, 그의 섭리를 기억하고, 우리 삶에서 그의 보호를 간구하며 십자가 능력을 중심에 두고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가운데 감사가 용솟음 쳐야 한다.

비록 나의 원함대로 되어지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우리는 감사를 Making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결정체인 주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이 복음의 감격으로 인한 감사가 중심이 되어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 고백이 진실할 때  헨리 스미스가 깨닫고 고백했던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주께 감사...."  이 역설의 찬양이 비록 짧지만 성경에서 주고져 하는 감사에 대한 바른 정의가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로 가슴에 남을 수 있을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이 감사의 계절에 자신을 위해 소비를 하려는것 보다 남을 위해 감사의 마음으로 감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