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총회장 후보 중 한 명인 마이크 스톤 목사
(Photo : 마이크 스톤 목사 제공) 남침례회 총회장 후보였던 마이크 스톤 목사

마이크 스톤 남침례회 전 집행위원장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러셀 무어 전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스톤 목사는 18일 테네시 지방법원에 무어의 발언이 자신의 교단 회장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며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정서적 고통이 발생했다”며 “75만 불을 배상하라"는 소장을 냈다.

그는 현재 조지아주 블랙셔에 위치한 임마누엘 침례교회를 담임하면서 브랜튼우드에 본부를 둔 법률 자문 회사인 ‘콜 로 그룹(Cloe Law Group)’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교단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테네시 지역 언론 매체인 ‘테네시언’은 소장이 지난 5월 ERLC를 사임한 무어가 쓴 편지가 유출된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톤은 소장에서 “무어가 ERLC와 교단 내에 전략적으로 은폐된 두 편지를 통해 그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피해를 주려는, 악의적이고 의도적이며 악독한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한 “무어의 거짓 진술로 인해 종교계에서 원고에 대한 신뢰 감소로 이어졌고 사업 운영에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목회에 있어서도 교회 출석, 헌금 및 사례금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어는 2020년 2월 ‘릴리전 뉴스 서비스(RNS)’에 유출된 첫 번째 서한에서 남침례회 집행위원회가 자신을 “심리적 테러”속에 살도록 몰아갔다며, 자신과 가족이 교단 지도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무어가 이끌던 ERLC가 인종 정의 및 교단 내 성학대 혐의에 대한 처리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언론에 유출된 또 다른 서한은 지난 5월 무어가 당시 교단 총회장인 J.D. 그리어에게 쓴 것으로, 교단 지도자들이 성학대 위기를 잘못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무어 전 위원장은 서한에서 “당신과 나는 모두, 집행위원회 지도부인 마이크 스톤 및 그의 동료들과 전 부회장인 오지 보토가 성학대에 대한 많은 개혁 시도를 가로막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한들은 스톤 목사가 교단 회장 선거에 출마한 2021년 6월 연례 총회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유출됐으며, 이후 그는 애드 리튼(앨라바마주 리뎀션 교회 담임) 당선인에게 패했다.

무어가 편지를 쓸 당시, 스톤이 이끌던 집행위원회는 그가 교단의 정책 기조와 역행한다는 우려 가운데 ERLC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일각에서는 무어가 사임하지 않을 시, 교단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를 보류하겠다는 움직임도 일었다.

소장에서 스톤은 무어의 서한 유출이 조사 활동을 주재한 그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톤 목사는 “2020년 특별 ERLC 대책본부가 내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는 주장은 뻔뻔하고 입증 가능한 거짓”이라며 “이번 공격은 러셀(무어)의 지도력이 남침례회 회원들에게 지속적인 분열과 혼란의 원천이 되어왔다는 사실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