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니스트리(One Ministry, 대표 김창근 목사)에서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어’ 즉, 커뮤니티 케어의 일환으로 직업훈련을 시작했다. 인터뷰 및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사무실 보조업무가 가능한 대상을 1차로 선정, 총 네 명을 선발해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90분 가량, 8주간 다양한 훈련을 제공한다. 훈련을 마친 후에는 실제 직업현장에 이력서를 제출해 파트타임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장애인들은 국가와 다양한 복지기관의 지원을 받는 연령을 지나면 가족이외에는 특별한 지원을 받기 힘들고, 성인이 돼도 사회적인 활동과 직업을 가질 기회가 적어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을 맞이한다. 이에 원미니스트리 측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사회경제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및 성취감을 고취할 수 있는 ‘I love Job!’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직업훈련 내용은 출퇴근 셀프체크, 근무(훈련)일지 작성, 직업이해, 개인별 훈련, 급여사용교육, 사무실 업무, 사무용품 구입 및 타 사무실 방문교육, 예상 근무지 맞춤 교육 등이며 김창근 목사와 윤보라 전도사 및 타기관 훈련 담당자를 섭외해 진행된다. 급여는 정식급여가 아닌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되며, 중식은 제공하지 않되 회식 체험을 제공한다.

원미니스트리 직업훈련학교 'I love Job!'
(Photo : 원미니스트리 직업훈련학교 'I love Job!' 오리엔테이션 @원미니스트리 페이스북)

김창근 목사는 “발달 장애인의 숨어있는 능력과 재능을 개발하고,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직업훈련을 통해 한인 성인 발달장애인이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를 소망한다. 오리엔테이션의 결과 보호자가 바라는 근무시간은 자녀의 장애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1-3시간 정도다. 그 정도의 근무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 한인기관, 비즈니스 혹은 교회 등에서 자리를 오픈해 주시고, 성인 발달장애인을 직장 동료로 초청해 주셨으면 하는 기도제목을 안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적인 장애인고용은 사업장이 갖춰야 하는 시설이나 고려해야 할 법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원미니스트리 측은 봉사의 개념으로 사무보조직을 수행하고, 장학금 방식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이를 지원해줄 교회와 기관, 비즈니스의 동참을 구하고 있다.

원미니스트리 직업훈련학교 'I love Job!'
(Photo : 원미니스트리 직업훈련학교 'I love Job!' @원미니스트리 페이스북)

원미니스트리는 미주 한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크리스천 비영리 기관으로 2017년 3월,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발족됐다. 크게 예배선교사역, 교육사역, 복지사역이라는 밑그림을 그려 놓고, 어릴 때부터 성인기를 넘어 노년기까지 전 생애주기별 발달장애사역을 만드는 비전을 갖고 섬기고 있다. 이번에 시작된 직업훈련은 복지사역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성인이 된 이후 자립기반 마련과 사회적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장애인 기관인 원미니스트리에서 기획하고 커뮤니티의 교회, 기관, 비즈니스 등에서 협력해 장애인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인식을 향상시키는 ‘커뮤니케어’의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동참해줄 교회 및 기관 등의 문의는 원미니스트리 복지부 470-494-5162, oneministryatl@gmail.com으로 하면 된다.